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과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경험이 있는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외교담당)이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고위급 인사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북핵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21일 4박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우 부부장은 방북 기간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북중 수석대표 회담을 했고,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의춘 외무상과 만났다.
우 부부장은 북한 인사들과 만나 지난달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회담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우 부부장은 북한 측에 회담 재개와 관련한 몇 개의 안을 설명했다. 그러나 차관급인 우 부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의 재파견이 전망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3일 이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접견 소식을 전하며 “‘조문외교’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해빙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소식과 함께 이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접견 뉴스를 시시각각 비중있게 전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해외판)는 이 대통령과 조문단 면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햇볕정책처럼 한반도에 서광이 비치는가”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인민일보는 그러면서도 “한반도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대화하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 정말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등을 계기로 북미 관계 급진전이 현실화할 경우 영향력 약화를 우려한 중국이 미·중·일 3자 협의 개최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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