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명e노트’를 이용해 더 많은 학생이 특허를 취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종이에 기록하는 기존의 발명노트가 아니라 온라인상에 발명 아이디어를 기록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발명e노트’를 개발한 전북 고창교육청 삼인발명교실 노회현(34·사진) 교사가 12일 밝힌 바람이다.
발명 선진국들도 이런 온라인 발명노트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발명e노트’가 세계 최초다.
노 교사는 이 ‘발명e노트’를 이용해 초등학생들의 발명 아이디어 89건이 특허를 취득하는 성과도 올렸다.
그는 “서울이나 수도권 학생들은 특허청을 방문해 노트에 기록한 발명 아이디어를 지도받지만 시골 학생들은 아이디어가 낙서처럼 기록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게 학생 발명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지난해 말 특허청에 ‘발명e노트’ 개발을 제안했다. 특허청은 처음에는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했지만 ‘1000만원으로 개발하겠다’는 노 교사의 강한 의지에 ‘발명연구회 지원사업’으로 승인했다.
그는 지난 2월 ‘발명e노트’를 개발했지만 운영 결과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발명사랑연구센터((www.kils.or.kr)’ 홈페이지에 ‘발명e노트’ 코너를 열었다.
이어 전국 발명영재반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전북과 수원, 강원, 울산 지역 초등학생 96명을 선발했다. 그는 이들 학생에게 ‘발명e노트’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리도록 했다.
이 발명 아이디어는 그가 올 초 변리사와 특허청 강사, 발명가, 발명사업가 등으로 조직한 한국발명사랑연구회 회원들에 의해 새롭게 변신됐다.
회원들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수정·보완하고 특허성을 가미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상담은 기본이다.
그와 회원들은 아이디어가 완성된 기술로 탄생하면 건당 10가지 서식을 작성해 대한변리사회에 제출했다. 건당 특허비용이 100만∼120만원인데,학생과 저소득층, 국가유공자는 1년에 1건은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이를 이용했다.
상반기 시범운영 결과는 대성공. 96건 중 관련 기술이 이미 존재하는 7건을 제외한 89건이 특허취득 결정을 받았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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