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마이클 잭슨 약물남용 사망?…부검결과 투약 흔적 발견

입력 : 2009-06-29 09:50:05 수정 : 2009-06-29 09:50: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사인 놓고 의혹 증폭 25일 숨진 팝스타 마이클 잭슨에 대한 공식 부검이 실시됐지만 즉각 결과가 알려지지 않으면서 그의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잭슨을 부검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의 크레이그 하비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부검 결과 타살 정황이나 외상은 없었으나 약물복용 흔적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사인은 독극물 추가검사 결과가 나오는 6∼8주 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부검에도 불구하고 사인이 밝혀지지 않자 잭슨의 약물남용 사망 가능성과 그를 치료한 의사에게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잭슨 가족의 전 변호사인 브라이언 옥스먼은 “잭슨의 가족이 런던 컴백 콘서트를 위해 의욕적으로 준비해온 잭슨에게 약물을 과다하게 쓴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잭슨의 사망 순간 곁에서 심폐 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의사 콘래드 머리에도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잭슨의 가족을 만난 제시 잭슨 목사는 “유족이 사망 당시 정황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머리가 잭슨의 집에 도착한 시점과 투약 방법, 모르핀 대용제 ‘데메롤’을 투약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LA 경찰은 머리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잭슨에 대한 애도의 물결은 계속됐다. 그의 발자취가 남은 LA의 명소에는 추도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센터인 LA라이브 내 ‘그래미 박물관’에 전시된 잭슨의 반짝이 의상 앞에는 이를 보려는 관람객이 아침부터 길게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25일 잭슨의 가족에게 위로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액슬로드 대통령 선임보좌관은 NBC TV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생애를 슬프고 비극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의 가족은 27일 첫 성명을 내고 “그가 매우 사랑했던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잭슨이 생전 녹음한 100곡 이상의 미발표곡이 잭슨 사후 공개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가 보도했다.

안석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