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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이 열려 참석 해군 장병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연합> |
박 전 사령관은 이날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1차 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2함대 장병들이 연평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0년간 큰 자랑임에도 지금까지 마치 죄지은 것처럼 되어버렸다"며 "이는 좌파정권의 햇볕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1차 연평해전은 6.25 이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우리 해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당시 북한군은 어뢰정 1척 침몰, 함정 5척 대파, 함정 4척 중파에다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막대한 피해를 냈지만 우리 해군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선체가 일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상을 입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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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연평해전 10주년인 15일 연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선생님으로 부터 연평해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
그는 1차 연평해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서해 NLL은 우리의 안전보장선으로, 지켰기 때문에 수도권의 안전이 보장된 것"이라며 "해전 당시 북한의 도발을 예상하고 6개월간 준비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박 전 사령관은 "당시 선제사격 금지 등의 지시로 우리의 손발은 완전히 묶였었다"며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그런 지시가 계속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는 (적의 포탄을) 맞고 나서야 대응하라는 것으로, 우리는 웅크린 상태에서 죽을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선전만 해댔고 그렇게 방심하는 사이 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사령관은 "우리 자식들, 우리 국민 1명의 생명이 중요한 것"이라며 "함대사령관에게 지휘전권을 보장해 현장에서 종결해야 하며 충돌하면 응전하라는 식의 지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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