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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검사 돼지인플루엔자 공포가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효성 광주냉동창고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리 수의사가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보낼 멕시코산 돈육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 앙헬 코르도바 멕시코 보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돼지인플루엔자에 의한 사망자가 103명으로 늘어났으며, 의심환자는 1614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보다 사망자는 22명, 의심환자는 290명 늘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현재 멕시코 31개 주 가운데 17개 주로 번졌으며, 향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멕시코 정부에 2500만달러의 긴급 지원자금을 포함해 총 2억5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과 오하이오, 캔자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5개 주에서 모두 2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과학자 모임에서 “돼지 인플루엔자가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급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비상사태 선포는 예방적 조치”라고 말했다.
캐나다와 스페인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캐나다 당국은 “노바스코시아주에서 4명,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2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며 “상태는 경미한 수준이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1명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20명은 검사 중이다. 최근 멕시코에서 돌아온 뉴질랜드 학생 및 교사 13명과 콜롬비아인 9명, 영국인 2명, 브라질인 3명도 돼지인플루엔자가 의심돼 검사받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2명을 비롯 이스라엘·홍콩, 이탈리아에서도 각각 1명씩 의심환자가 있다. 중국과 태국은 미국 일부 지역 및 멕시코산 돼지고기 금수령을 내렸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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