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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노출 신도 열정적으로 즐겁게 찍었다"

입력 : 2009-03-31 16:26:18 수정 : 2009-03-31 16: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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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배우 김옥빈이 영화 '박쥐'(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에 '태주' 역으로 캐스팅된 비화가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은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옥빈에 대해 "'올드보이' 때 강혜정을 처음 만나 한눈에 매료됐었는데 김옥빈 또한 어떤 좋은 기운을 느꼈다"며 "약간 불안정한 느낌도 있었는데, 태주 역에는 안정된 느낌보다는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감독은 김옥빈을 처음 만난 날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박 감독은“3만원 짜리인 줄 알고 와인을 두병이나 마셨는데 알고보니 30만원짜리였다. 사실 그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김옥빈은 예술가적인 기질도 가지고 있고 여러 연령대의 나이를 소화할 있는 변화무쌍한 배우"라고 전했다.

김옥빈은 "'박쥐' 시나리오를 읽고 어느 여배우나 욕심 낼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노출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노출 따위는 전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며 "노출 신도 힘겹게 열정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찍었던 것 같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흡혈귀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 분)이 친구 강우(신하균 분)의 아내 태주(김옥분)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며 인간에 욕망에 눈을 뜨게 되고 남편을 죽이자는 태주의 유혹에 갈등하는 내용이다.

김옥빈은 함께 호흡을 맞춘 송강호에 대해서는 “최대한 그의 장점을 빼앗아서 나의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진정한 배우가 이런 것이구나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완벽한 배우"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박쥐’는 이미 제작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송강호,. 김옥빈을 비롯해 태주를 질투하는 시어머니 역에는 김해숙이, 태주의 무능력한 남편 강우 역은 신하균이 분했다. 개봉은 오는 4월 30일.

글/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촬영/편집 김경호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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