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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한국의 어머니가 되겠다"… 일본 측 '감동'

입력 : 2009-03-11 18:32:59 수정 : 2009-03-11 18: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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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벡스코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에 의해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씨 가족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김현희씨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자 다구치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씨가 위로하고 있다. <연합>

김현희(47)씨가 31년 전 북한에 의해 납치된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이은혜)씨의 장남에게 “내가 한국의 어머니가 되겠다”고 말해 일본 측을 감동시켰다.



다구치씨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32)씨는 역사적인 면담이 성사된 직후인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기자회견장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 면담을 위해 5년 동안 노력해준 한국정부와 한국민 여러분에게 감사 드린다”며 “김현희씨가 비공개 면담 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엄마 대신 ‘한국의 어머니’가 되어주겠다고 해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즈카 고이치로씨는 이어 “이번 면담을 통해 제 어머니에 대해 (북한에) 생존해 계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한일 양국 정부의 협조를 얻어 다각적인 구출작전을 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다구치씨의 오빠인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0·일본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씨도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은 역사적이고 감격스런 날이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김현희씨를 오래전부터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소원을 이루게 됐고,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 같은 이번 면담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씨는 “오늘 면담이 기쁘기도 하고, 감격스러웠다”며 “지금 보니까 이즈카 고이치로씨가 어머니를 닮아서인 지 핸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다구치씨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아들을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사실을 그는 모를 것”이라며 “이 자리에 다구치씨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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