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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 인상 철회

입력 : 2009-02-19 02:07:59 수정 : 2009-02-19 02: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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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덕 비씨카드 사장 ‘자문위원’ 사퇴 등 국내 반발로
4월 국내 수수료 인상 입장 고수로 갈등 ‘불씨’는 여전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가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 인상 방침을 국내 카드업계의 반발에 밀려 철회했다.

비자카드는 18일 국내 제휴 회원사에 오는 7월부터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2%로 20% 올리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구두로 통보했다. 비자 코리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마당에 카드 고객에 부담을 주는 해외 카드 수수료 인상은 애초 기대했던 실익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수수료 인상 방침은 김영종 전 사장 시절인 작년 10월 결정됐지만 올 1월 출범한 현 경영진이 면밀히 검토해 철회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비자카드가 수수료율 인상 계획을 포기한 것은 한국 내 비자카드의 이미지 악화와 이에 따른 국내 카드사 반발로 시장점유율 하락을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한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수수료 인상 조치를 비난하면서 독자적인 해외망을 개척해 대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른 신용카드사들도 비자카드의 경쟁사인 마스타카드나 아멕스카드와 손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비자카드가 4월부터 회원 카드사가 부담하는 국내 카드 이용 수수료율을 0.03%에서 0.04%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국내 카드사들은 국내 결제망이 없는 비자카드의 이 같은 수수료 인상은 부당하다며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수수료를 없애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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