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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덕 비씨카드 사장, ‘VISA자문위원’ 사퇴

입력 : 2009-02-18 23:08:27 수정 : 2009-02-18 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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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일방 인상 뿔났다… "비자카드 발급 전면 재검토"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사진)이 18일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하는 등 비자카드의 해외 수수료 인상에 대한 제휴 신용카드사들의 반발이 거세질 조짐이다.

장 사장은 이날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 조치와 관련, “이 같은 중요한 결정이 고위자문위원회를 통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는 오는 7월부터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할 때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이용금액의 1.0%에서 1.2%로 20%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내의 제휴 신용카드사들은 “유독 한국만 사전 협의도 없이 수수료율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3년간 수수료 인상에 이어 이번 해외 이용수수료 및 분담금 추가 인상조치는 비자카드가 한국 카드시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씨카드는 비자카드 발급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향후 비씨카드만으로도 해외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비씨카드 자체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적인 해외망 개척으로 비자카드에 대항할 뜻을 밝혔다.

다른 신용카드사들도 비자카드 대신 경쟁사인 마스타카드나 아멕스카드와 제휴, 카드를 발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실제로 비자카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지 주목된다.

한편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회는 이 회사가 기업공개 후 회원사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한 자문단으로 한국에서는 장 사장 외 신한카드, 국민은행, 삼성카드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고위자문위원은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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