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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변호사 힘내라”… 법조 선배들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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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가방을 챙기고 찬바람이 부는 거리로 나갑니다. 제 동기생들도 모두 삭풍이 부는 길거리에 서 있거든요. 그래서 춥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38기 연수생 975명 가운데 44%에 해당하는 347명이 수료식 직전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겨울 한파 속에 쓸쓸히 연수원 문을 나선 후배들을 향한 선배 법조인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오욱환 변호사는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 웹진 ‘시민과 변호사’에 ‘다시 길을 나서며’라는 글을 기고했다. 올해 초 연수원 수료를 앞둔 한 후배로부터 “판·검사 임용도 안 되고 취업도 아직 못해서 사은회와 수료식에 갈까 말까 고민 중이다”라는 말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

 오 변호사는 “성적이 바라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이 그것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라며 “사회에서의 성공이 어디 연수원 성적순으로만 결정되던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법관이 되고 검사가 되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움일 수 있지만, 변호사가 된다는 것은 열린 세상으로 커다란 날개를 펴는 것”이란 말로 ‘새내기’ 변호사들을 응원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수료식에 참석해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로 인한 충격이 법률시장에도 닥쳐오고 있다”는 말로 신참 변호사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언급했다. 이 대법원장은 ▲ 법률 이외 분야 전문성 확보 ▲ 사회·경제적 식견 확대 ▲ 외국어 공부 등을 주문한 뒤 “넓은 안목과 진취적 태도로 전문성 배양에 힘쓰면 현재의 어려운 법조환경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법원장과 나란히 수료식에 참석한 이진강 대한변협 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35세 이하 또는 경력 5년 이하 변호사들로 구성된 ‘청년변호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새로 나오는 변호사들의 자립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한 뒤 “경기침체 여파로 전보다 수료생 취업이 어려워진 현실이 안타깝지만, 아직 ‘블루오션’ 영역으로 남아있는 국제중재·조정 등 분야를 남보다 먼저 연구한다면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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