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주장은 이씨가 지난 1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초 한 당시 차장 내외가 ‘A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잘라)달라’는 청탁과 함께 그림을 가져왔으며, 한 차장의 부인이 ‘좋은 그림이니까 잘 간직해달라’고 했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씨는 13일 밤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동 자택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학동마을) 그림을 전혀 본 적이 없다. 이번에 나온 언론보도를 인터넷에서 본 뒤 그림을 처음 봤다”며 이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씨는 특히 “공식 모임이 있을 때 다른 직원 부부들과 함께 전 전 청장 부부를 만난 적은 있었지만, 전 전 청장 부부와 우리 부부 4명만 따로 만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즉 두 가족만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전 전 청장의 부인 이씨가 앞서 “남편이 국세청장으로 있던 2007년 초 시내 모처에서 한 청장 부부와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학동마을’을 받았다”는 주장과 다르다.
이귀전 기자
[관련기사]
◆ 청와대, 한상률 국세청장 경질 가닥…'자진 사퇴' 형식
◆ '前·現 국세청장 그림로비 의혹' 3대 미스터리
◆ 청와대 '국세청 그림로비' 의혹 조사
◆ 전군표 전 국세청장 부인 "한 청장에게서 그림 받아"
◆ '그림로비' 의혹…'학동마을' 어떻게 전군표씨 집에?
◆ "학동마을 韓청장에 건네진 이유 잘 몰라"
◆ 문제 그림 '학동마을'은… '요절' 최욱경씨 최전성기 수작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