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변호사·교수 등 법조인들이 ‘구글 어스’(지도 검색 서비스)가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하고 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구글 어스’로 불리는 지도 검색 서비스는 일본의 12개 주요 도시를 360도 각도로 세부적으로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상에서 도로를 살펴보고 조망하는 데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도로 풍경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일본 도쿄 소피아대학 야스히코 타지마 교수(헌법학)는 “구글의 지도검색 서비스가 인간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IT 공룡기업인 구글이 공공연하게 사람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타지마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감시 사회에 대한 저항’ 단체는 구글이 일본 내 주요 도시에 대한 세부 검색 서비스를 중단할 것과 검색 사진을 모두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구글 도쿄 지사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구글 어스의 사생활 침해’ 논란은 최근 일부 시민의 사진이 서비스 상에서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촉발됐다.
이 같은 논란은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한 여성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과 한 남성이 스크립 클럽에서 나오는 사진이 노출되기도 했다.
인터넷에 기반한 ‘구글 어스’ 서비스는 군사기지나 잠재적 테러공격의 목표시설 등 민감한 위치에 대해서도 세부 사진을 무분별하게 제공, 많은 비판과 논란을 일으켜 왔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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