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사실 확인 안돼" 북한이 세계 각국 주재 공관원들에게 출장 및 외출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금족령’을 내렸으며 ‘곧 중대발표가 있으니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 정보 소식통을 인용, “대기 명령은 14∼16일 사이에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일부터 외국인들의 북한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출장 중인 관료들을 공관으로 복귀하라고 지시했으며 2주 전에도 장기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정변 발생 추측과 함께 내부 단속용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20일 북한에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있지만 특이한 군사적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외국 주재 북한 공관원들의 망명 신청이나 잠적 행위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복수의 북한 정보 소식통이 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중병설이 나돈 지난달 이후 주로 유럽 지역에서 북한 외교관들의 망명 신청이 줄을 잇고 있으며, 출장 도중 행방을 감춘 외교관들도 여럿 있다는 것이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북한의 중대발표와 관련된 소문은 현재로서는 사실로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아직 북한 입국 금지 등의 특이동향도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조수영 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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