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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이상 징후 없다" 무게 안 둬

관련이슈 김정일 건강이상설

입력 : 2008-10-19 18:48:45 수정 : 2008-10-19 18: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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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만 난무한 '중대 발표설'
'외교관 주의 조치'가 와전됐을 가능성
김정일 건강악화·쿠데타설에도 회의적
◇북한이 모종의 중대발표를 앞두고 해외주재 외교관에게 금족령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19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북한대사관 동문으로 북한대사관 소속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북한이 중대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부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으면서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보 당국자는 19일 “중대발표를 한다면 북한 내부에서도 이상 징후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 언론을 뒷받침할 내부적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계속 관찰하고 있으나 신뢰성있는 얘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자의 중국 방문이 이뤄지고 있고 북한 내 행사도 예전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북한의 해외공관들도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외교관들에 대한 ‘주의’ 조치가 ‘중대발표설’로 와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외교관들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 등에 대해 듣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외부에서부터 동요가 시작될 수 있다”면서 “북한 정부로서는 외교관에 대한 사상 교양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어 행동에 대한 ‘주의’ 조치를 내린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나 북한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위기다. 북한은 이달 들어 김 위원장의 담화를 발표하고 58일 만에 군부대 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16일에는 노동신문 ‘논평원의 글’을 통해 “우리의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는 것은 우리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면서 남한에서의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 관련 논란을 경고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최근 북한이 보인 일련의 행동들은 김 위원장의 결정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며 “군부 쿠데타는 신빙성도 낮고 개연성도 낮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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