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내부 방송이나 국제행사, 국내행사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민간교류협력도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일각에서는 일본 보수 언론들이 북한의 ‘이상 동향’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북일 외교 현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뺀 데 대한 일본 정부의 불만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방북 첫날 북한 관계자들이 스스로 나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하며 이는 남쪽 극렬분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북관대첩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서 지난 14∼19일 방북한 추 전 비서관은 이날 방북결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에서 “평양의 현지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며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외신보도가 많은 것은 북측도 알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전 비서관은 이번 방북이 ‘청와대의 대북특사 자격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교착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타개하려면 민간 분야의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앞으로 그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