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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여행가' 5만㎞ 걸어 한국 땅 밟다

입력 : 2008-09-04 09:31:59 수정 : 2008-09-04 0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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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휴먼다큐 사미인곡'
◇평화 도보여행가 장 벨리보와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현정.
특별한 인물 2명을 매주 소개하는 KBS1 ‘휴먼다큐 사미인곡’이 4일 오후 7시40분에는 캐나다 출신 평화 도보여행가 장 벨리보(53)와 피겨 스케이터 김현정(17)을 만난다.

2000년 8월 세계 어린이들의 평화와 권익을 내걸고 12년 목표의 도보여행을 시작한 장 벨리보는 52개국, 5만2800㎞를 거쳐 지난달 방한해 판문점, 서울, 대전 등을 여행 중이다. 광고업체에서 일하고 아내와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가 세계여행을 결심한 계기는 중년의 무력감 때문이었다. 남편이 세계 도보여행을 언급하자 아내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이왕 도보여행을 떠날 것이라면 세계를 위해 떠나라”고 당부했고 남편은 세계 어린이들의 평화와 권익 향상을 위해 45세 생일날 여행을 시작했다.

그는 개조한 카트에 짐을 싣고 400만원가량의 경비만 챙겨든 채 미국과 멕시코, 칠레 등을 지나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중국 등 52개국을 돌아 지난달 9일 한국에 들어왔다. 판문점에서 한반도 여행을 시작한 그는 전남 해남 땅끝마을, 부산 등을 둘러본 뒤 이달 16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벨리보가 53번째 나라를 걸어오는 동안 아내는 홈페이지(www.wwwalk.org)를 통해 남편의 도보여행을 기록했고,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이를 통해 그에게 따뜻한 온정과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사미인곡은 세계 무대를 향한 첫 관문인 ‘2008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선발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피겨 스케이팅 국가 대표선수 김현정양도 만났다. 김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골반기형을 고치기 위해 피겨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키 144㎝ 작은 체구의 그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터로 주목받기까지는 가족의 도움이 지대했다. 어머니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그의 공연 의상을 손수 만들었고 때로는 매니저로, 때로는 친구로 늘 딸 옆에 함께했다. 사미인곡이 이제 꿈나무 딱지를 떼고 세계 무대를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는 현정의 다부진 포부와 가족의 아낌없는 후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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