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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진고속철도 내달 개통… 베이징∼톈진 출퇴근 시대 열린다

입력 : 2008-07-23 06:58:59 수정 : 2008-07-23 06: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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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속 350㎞… 120㎞구간 30분만에 주파
'메트로폴리탄 경제권' 탄생 알리는 신호탄
“베이징 남역(南站)을 출발한 지 13분이 지나 시속 350km를 넘어 섰습니다.”

22일 중국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연결하는 징진(京津) 고속전철에서 안내 방송이 나오자 열차 안에는 작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수도 베이징과 화북지역의 새 성장동력인 톈진을 주파하는 고속철도가 오는 8월1일 정식 운행을 앞두고 이날 처음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수도권 고속철도 운행에 외국 매체도 큰 관심을 보여 베이징, 상하이에 주재하는 특파원 90여명이 시운전하는 열차에 동승했다.

최고 속도 394km, 운행 최고속도 시속 350km인 징진 고속철도는 베이징∼톈진 120km 거리를 30분에 주파한다. 출퇴근 시간 중에는 3분에 1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독일 지멘스 모델을 개량한 CRH3형 허시에(和諧)호는 이날 오전 9시34분 베이징남역을 출발해 31분 만인 오전 10시5분 톈진에 도착했다. CRH3형 외에 일본 신간센 고속전철을 개량한 CRH2형도 운행된다. 시운전에서 고속철도는 열차안 생수병의 물이 거의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였다. 모두 8량인 차량은 1등칸 1량(66석)과 2등칸 7량(490석)으로 구성됐다. 중간에 식당 칸이 배치돼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운행요금은 1등석 70위안(약 1만원), 2등석 60위안(약 9000원)이다.

중국 정부는 톈진의 빈하이(濱海) 신구경제자유구역을 화북지역의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어 징진 고속철도의 개통은 베이징∼톈진 출퇴근 시대의 개막과 함께 앞으로 메트로폴리탄 경제권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징진 고속철도 외에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사이 1318km를 5시간에 주파하는 징후 고속철도 건설에도 돌입해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존의 역사를 허물고 새롭게 건설된 베이징남역도 오는 8월1일 정식 운영에 앞서 이날 처음 외신에 공개됐다. 징후 고속전철의 출발역인 베이징남역은 국제공항청사에 버금가는 32만㎡ 규모로 건설돼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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