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의 신체적인 특성상 생리 중일 때는 출석으로 인정하는 ‘생리공결제도’가 있지만 지정된 병원에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이용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
또 학생들이 수업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가능하면 몸이 불편해도 등교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든 어린 중학교 여학생들이 겪는 생리통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운동장에서 하는 체육수업은 교실에서 하는 다른 교과목 수업과는 달리,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므로 생리 중인 여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체력을 키우려고 하는 체육 수업이 고통스런 수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리통은 개인적인 차이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힘들어 하면 수업에서 빠지도록 융통성 있게 허용해 부담을 덜어 주었으면 한다.
김영숙·부산 금정구 부곡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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