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5개월 만에 뉴스 일선으로 돌아온 MBC 최율미( 사진) 아나운서의 말이다. MBC 아나운서국 웹진 ‘언어운사’(ann.imbc.com) 최신호가 최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갖고 그의 복귀 일성을 소개했다.
2002년 9월 갑자기 아나운서국을 떠난 뒤 최근까지 어떻게 지냈을까. “MBC 홍보를 책임졌었죠. 드라마 ‘다모’의 붐을 일으켰고요. ‘대장금’ 홍보도 하고, MBC 사보도 만들고…. 그렇게 살았네요.”
홍보국으로 발령이 나기 직전 최윤영·박혜진 아나운서가 사무실 ‘막내’였다고. 지금은 둘 다 MBC의 간판급 앵커로 성장했다. 최 아나운서는 “훌륭한 친구들을 뽑아놓고 떠났다”면서 “나이 때문인지 요즘 후배들을 보면 아기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뉴스를 맡아선지 신입사원이 된 기분이었다고 한다. “돌아와 처음 했던 뉴스가 라디오의 정오 로컬 뉴스였는데 좀 떨리더군요. 제가 입사해서 1992년 처음 ‘뉴스데스크’ 할 때처럼 떨렸던 것 같아요.”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한 최 아나운서는 1992년 MBC에 합격했다. 이재용·신동호 아나운서, 현재 미국에서 연수 중인 김지은 아나운서 등과 함께였다. 200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정은임 아나운서 역시 그의 입사 동기다. 아버지 최병학씨는 MBC 공채 성우 2기 출신의 탤런트다.
어느덧 불혹에 접어든 최 아나운서는 “이제 내가 ‘메인’이 아니라 ‘별책부록’ 같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최 아나운서의 인터뷰 전문은 ‘언어운사’에서 볼 수 있다. ( 사진=ann.imbc.com)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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