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닷컴] 영화 '왕의 남자'의 남사당놀이로 유명해진 안성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안성마춤 전통문화체험교실'이 열린다.
최근 학교마다 '놀토(노는 토요일)'가 확산되고 주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이 문화 체험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컴퓨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아이와 늦잠에 빠진 남편과 함께 온 가족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는 것.
이번 행사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즐겁게 놀면서 오감을 통해 우리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무료 상설 공연이 준비돼 있다.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옛 남사당의 근거지였던 안성에서 이를 계승, 발전하고자 2002년 창단되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토요상설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옛 대중문화인 남사당놀이를 공연하여 매주 천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근래에는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국내 대중들에게 친숙해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아테네 올림픽, 독일 월드컵 등의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국가대표 문화사절로 활약 중이다.
남사당은 현재까지 풍물, 어름(줄타기), 살판(땅재주), 덧뵈기(탈놀이), 버나(대접 돌리기), 덜미(인형극) 등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과 10여 가지 세부 기예가 전승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안성마춤 전통문화체험교실’은 전통문화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흙을 밟으며 뛰어 놀고 노래를 부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전통의 장단과 리듬, 신명과 흥을 배울 수 있다"며 "각 놀이의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또 놀아보는 과정을 통해 전통놀이의 원리와 내용을 쉽게 익힐 수 있어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마춤 전통문화체험교육은 남사당 놀이를 소재로 만든 안성만의 전통문화체험교육 브랜드로서 안성시의 지원을 받아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과 연극놀이 전문집단 ‘연극놀이터 해마루’, ‘비젼과 상상’, 전통연희창작집단 ‘소리와 몸짓’이 힘을 모아 만든 어린이 전통문화체험교육 전문프로그램이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