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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퀴즈]남북 분단 위기 겪는 벨기에 갈등 원인 양대 언어는 무엇?

입력 : 2007-12-06 16:19:09 수정 : 2007-12-06 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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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로 나뉜 정당 간 갈등으로 벨기에 연정협상이 1일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벨기에는 총선 실시 170일이 넘도록 새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는 북쪽 인접국가의 말을 쓰는 플랑드르와 남쪽 인접국가의 말을 쓰는 왈로니아로 양분돼 있으며, 두 지역은 최근 ‘자치권 확대’ 문제로 큰 갈등을 빚고 있다. 그동안 잘사는 플랑드르가 왈로니아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해 왔는데 이브 레테름 기독민주당 당수가 교부금을 줄여 자치권을 확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레테름 당수는 플랑드르에 기반을 둔 기독민주당이 지난 6월 총선에서 승리한 후 총리로 유력시되던 인물이다. 왈로니아의 정당은 북쪽 이익만 대변하는 레테름을 총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고, 1일 레테름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답은 네덜란드어(북쪽)와 프랑스어(남쪽)다.

벨기에의 언어 분리 역사는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벨기에 지역에는 왈론어(프랑스어 계통)를 쓰는 켈트족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3세기 북쪽에서 플라망어(네덜란드어 계통)를 쓰는 프랑크족이 침범해오면서 켈트족은 남쪽으로 밀려났고 이때부터 북쪽은 네덜란드어권, 남쪽은 프랑스어권으로 굳어졌다. 네덜란드어권이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을 발전시킨 반면 프랑스어권은 광산업 중심이라 지역 예산의 15%를 네덜란드어권에 의존한다.

신문, 방송도 언어 구분이 확실하다. 한국 외대 파울라 킴 쿡(네덜란드어) 교수는 “언어권별로 신문과 방송이 따로 제작된다”며 “네덜란드어권 주민이 프랑스어 매체를 접할 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상대방 언어와 영어 중에 하나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독일어도 벨기에 공용어지만 사용인구는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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