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피부질환
건선이란 주로 두피와 팔꿈치, 무릎 등에 여러 가지 크기의 붉고 평평한 발진이 생겨 점차 커지거나 뭉쳐서 동전 모양이 되는 피부질환이다.
주로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에 생기나, 몸체·얼굴·머리에도 생기며, 머리에 생기는 경우에는 심한 비듬같이 보인다. 서양사람에게 많은 것으로 보아 체질이나 영양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체로 내분비장애·신진대사장애, 특히 지방대사장애에 의한다는 설이 유력하고 정신적 스트레스, 피부가 받는 자극이 원인일 수도 있다.
건선은 생긴 모양에 따라 널빤지꼴 건선, 물방울 모양 건선, 농포성 건선, 박탈성 건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처음 건선이 생긴 나이에 따라 조기 초발 건선, 만기 초발 건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추운 날씨에는 보습 크림을 꼭 바른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건선 증상이 악화한다. 정상적인 피부도 건조하게 되면 건성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하게 되어 피부트러블을 일으킨다. 또 점점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태양광선을 적게 받게 된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하고, 목욕은 주 1∼2회에 한해야 하며, 몸에 자주 보습제를 발라 피부 건조를 막아야 한다.
대부분의 건선 환자들은 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에 증상이 심해지는 만큼 스트레스 조절이 필요하다. 건선이 처음 발병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연령대에서는 대학입시나 군입대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에 처음 증상이 발생하여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 환자는 약물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자신이 사용하는 약물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건선을 악화시키는 약물에는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인 인도메타신(indomethacin), 정신질환의 하나인 양극성 질환(조울증)에 사용하는 약물인 리튬(lithium), 고혈압약으로 사용되는 프로프라놀올(propranolol), 항말라리아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이 있는데 이를 사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 전문의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환자의 건선을 치료하고 있다. |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건선의 치료방법으로는 약을 바르는 국소 치료, 광을 쪼이는 광선치료, 약을 먹는 전신 치료, 자외선을 이용한 엑시머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치료의 근본 목적은 피부 각질세포의 분열을 억제해 건선을 완화하는 데 있다. 일단 없어지면 치료를 중지하고, 재발하면 다시 치료를 하게 된다.
건선의 종류, 심한 정도, 발병 부위,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며, 병세가 가벼우면 바르는 약으로만 치료하고 보다 심하면 바르는 약에 추가로 먹는 약이나 광선치료를 할 수도 있다. 광선치료는 자외선만 쪼이는 방법과 약을 먹고 나서 자외선을 쪼이는 방법이 있다. 관절염으로 인해 관절이 아프거나 붓는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면서 소염제와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유지요법이 필요하고, 쉽게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최근에는 자외선을 이용한 엑시머레이저가 건선에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엑시머레이저의 경우 주 2회씩 평균 8회 치료하면 회복속도가 빠르다. 또한 치료 후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방법은 우선 등 부위에 여러 강도의 레이저 광선을 조사하여 환자의 최소 홍반량을 검사하고, 여기에 따라 치료 광선량을 결정하여 치료해야 한다.
최광호 초이스 피부과 원장은 “엑시머레이저는 건선뿐만 아니라 치료가 어려운 백반증에도 부작용 없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아토피를 완화시키고 튼 살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건선은 엑시머레이저 치료법이 부위에 상관없이 보험 적용되므로 환자들의 부담도 작다”고 밝혔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건선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1. 가습기를 사용하고,
목욕은 자주 하지 말며,
몸에 보습제를 자주 발라준다.
2.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한다.
3.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피부가 자극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5. 전문의와 상담해 건선을 악화시키는
약물은 피해야 한다.
1. 가습기를 사용하고,
목욕은 자주 하지 말며,
몸에 보습제를 자주 발라준다.
2.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한다.
3.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고,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피부가 자극 받지 않도록 유의한다.
5. 전문의와 상담해 건선을 악화시키는
약물은 피해야 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