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이란 코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외비, 비전정, 비강, 비중격 그리고 부비동 등 코를 이루고 있는 구조물들에 나타나는 각종 염증과 종양 등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접하는 코 질환으로는 비강의 염증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이라 부르는 부비동염 등이 있다.
비염은 주로 집먼지 진드기, 가축의 털, 꽃가루 등의 흡입에 의한 경우와 유전적인 요인 대기 오염, 음식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비염이 발생하면 코로 숨을 쉬기가 불편해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는데 이럴 경우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적어져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되어 학습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아이들은 또래보다 키가 작은 아이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아이들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자주 감기에 걸리게 된다. 비위의 기능도 약해서 많이 먹어도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영양불균형 상태가 되기도 한다. 깊이 잠들었을 때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코가 막혀 자주 깨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아무리 잘 먹어도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안되고 아무리 오랜 시간 잠을 잔다고 해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 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비염에 걸린 아이는 비염치료와 병행하여 성장치료를 해야 하고 성장치료를 하려는 아이들 중 비염에 걸린 아이가 있다면 성장치료와 병행해 비염치료도 함께 해주어야 한다. 실제로 성장치료를 받기 위해 본원에 내원하는 아이 중 상당수가 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럴 경우 보폐성장탕과 같은 처방으로 비염치료와 성장치료를 동시에 하면 두가지 모두 좋아지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약재로 만든 비강세척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평소 자녀 중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있다면 자주 이부자리를 털어주는 것이 좋으며 집안 청소와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염의 대부분은 알레르기가 원인인데 가장 흔한 것이 집먼지와 진드기 곰팡이와 같은 것이다. 청소만 잘해주어도 절반은 치료가 된 것으로 보아도 된다. 또한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 발, 얼굴을 깨끗이 씻고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도 좋다. 이외 개나 고양이 새와 같은 털이 있는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최두호 하이키한의원 부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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