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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람하는 담임 선생 아들 살해 충격

입력 : 2007-07-16 14:50:00 수정 : 2007-07-16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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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교사를 희롱하는 동영상이 전국에 퍼져 파문이 일어나는 등 최근 학교 붕괴현상이 뚜렷한 중국에서 이번에는 한 중학생이 평소 자신을 꾸짖던 담임 교사의 아들을 보복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허난상보(河南商報)에 따르면 허난성 카이펑(開封)시 치(杞)현 다통(大同)중학교 3학년인 장화( 張華·가명·14)는 담임 선생님 아들이자 동급생인 창창(强强·가명)을 살해한 혐의로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다통중학교 영어교사인 잉쯔(英子·가명·여)의 아들이 실종된 것은 지난 9일. 잉쯔 부부는 경찰이 실종신고를 하고 친척들과 함께 밤늦도록 창창을 찾아나섰지만 금쪽같은 아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인 10일 오전 잉쯔에게로 공중전화기를 이용한 전화 한 통이 왔다. 수화기 너머의 남자는 “당신 아들이 여기에 있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잉쯔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자기 반 제자인 장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중전화기를 관리하는 가게의 주인이 경찰에 묘사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도 장화였다.
11일 잉쯔는 우연히 장화가 자기 아들의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고 장화는 이날 오후 8시쯤 체포됐다. 10분쯤 후 하천 바닥에서 발견된 사랑하는 아들의 주검은 12일 화장돼 한 줌 재로 돌아갔다.
장화의 살해동기는 일단 담임 교사인 잉쯔에게 보복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화는 여러 번 시험성적이 좋지않아 잉쯔에게 혼이 나곤했기 때문이다. 장화의 부모는 외지에서 다공(打工·날품노동자)을 하고 있어 종종 잉쯔에게서 돈을 빌리기도 했는데 고교 입학시험이 끝난 후 돈을 빌리러 왔을 때 빌려주지 않은 것도 장화가 창창을 살해한 이유로 의심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장화가 고교 입학시험에서 성적이 좋은 창창의 시험지를 커닝하려다 창창이 보여주지 않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창창을 죽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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