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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의 거리’ 막내는 장백지

입력 : 2007-05-16 17:32:00 수정 : 2007-05-16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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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22일 영화제 협회 초청으로 핸드프린팅 행사 참석 홍콩의 중심가 침사츄이 근처 바닷가엔 성광대도(星光大道)라는 산책로가 있다. 영어로는 ‘애비뉴 오브 스타즈’(Avenue of Stars, 스타의 거리)로 불린다. 말 그대로 홍콩 영화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스타들을 기념하는 곳이다.
이곳의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4.5m 높이의 여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홍콩 금장상 영화제(Hong Kong Film Awards)의 여신’ 동상. 거리 중간쯤엔 이소룡(李小龍, 브루스 리)의 동상도 있는데 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등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거리 바닥엔 홍콩 영화를 빛낸 스타의 이름과 핸드프린팅이 담긴 장식판들이 죽 전시돼 있다. 이곳에 핸드프린팅을 남길 자격을 얻기란 쉽지 않다. 성광대도 공식 홈페이지(www.avenueofstars.com.hk)에 따르면 핸드프린팅 대상자 추천은 우선 홍콩 금장상 영화제 협회와 산하 전문 기관들의 권한이다. 여기에 성광대도 관리위원회 측의 동의가 꼭 있어야 한다.
2004년 4월 성광대도가 처음 조성된 뒤 2006년 10월까지 도합 83명의 영화인이 이 거리에 초청받았다. 멋진 야경 덕분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산책로에 자신의 이름과 핸드프린팅을 남길 수 있는 영예를 얻은 것. 물론 장국영(張國榮, 레슬리 청)처럼 거리 조성 이전에 세상을 떠난 스타들은 이름만 장식판에 새겨져 있고 핸드프린팅은 없다. 성광대도 홈페이지엔 이들 83명의 명단과 업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그럼 가장 최근에 성광대도에 핸드프린팅을 남긴 스타는 누구일까. 당연히 거리의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핸드프린팅 장식판의 당사자일 것이다. 정답은 한국영화 ‘파이란’에도 출연했던 장백지(張栢芝, 세실리아 청). 그녀는 6개월쯤 전인 지난해 11월22일 금장상 협회와 성광대도 관리위원회의 초청으로 이곳 스타의 거리를 찾아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장백지의 핸드프린팅 이후로는 아래 사진처럼 주인 없는 빈 자리만 남아 앞으로 정해질 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11월 새롭게 성광대도에 초대받은 영화인은 장백지 혼자만이 아니다. 라유(羅維, 로 웨이), 황점(黃霑, 제임스 웡) 등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을 비롯해 총 10명이 이날 한꺼번에 스타의 거리 새 주인공이 됐다. 배우들 외에 은막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까지 포함시킨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로써 성광대도에 이름을 남긴 영화인은 총 93명이 됐다.
홍콩=글·사진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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