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지하철 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계획된 지하철 3호선의 공사기간을 5년 앞당겨 2014년 개통할 방침이다. 사업비 1조1326억원을 들여 대구시 북구 칠곡에서 수성구 범물동 간 23.95㎞를 연결하는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은 지난해 11월 기본설계 용역이 시작됐다.
대구시는 당초 오는 3월부터 15개월간 실시설계를 추진해 2019년 개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운행 중인 1, 2호선의 수송분담률과 지하철 전체의 이용률을 높이는 등 대중교통 활성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건설 기간을 5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함께 추진해 착공시기를 내년 12월로 앞당기고 조기개통을 위해 공사기간이 짧은 경전철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안으로 경전철 시스템과 정거장 위치, 공법 등을 결정키로 했다.
경전철 시스템은 공사기간이 짧고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모노레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3호선이 개통되면 칠곡∼범물 간 통행시간이 42분으로 승용차 72분보다 30분 앞당겨지고 지하철 수송분담률도 16.07%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4년에 개통될 경우 1, 2호선 운영적자가 연간 265억원으로 줄어들고 3호선 경영수지가 연간 300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연간 지하철 운영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는 또 칠곡과 지산, 범물 등의 3호선 노선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이 이뤄져 이 지역의 경기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238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2호선 연장사업(수성구 사월동∼경북 경산시 영남대) 개통도 전구간 동시착공으로 당초 목표인 2012년보다 1년 앞당길 계획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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