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음반제작사 EMI는 10일 ‘퀸’의 역대 최고 히트곡 51곡을 3장의 CD에 담은 앨범 ‘더 플래티넘 콜렉션’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퀸’은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된 후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90년 초까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군림해 왔다. 멤버는 보컬 프레디 머큐리, 기타 브라이언 해롤드 메이, 드럼 로저 매도우스 테일러, 베이스 존 리차드 디콘이다.
퀸은 73년 발표한 데뷔 앨범 ‘퀸’으로 당시 주목할 만한 신인 밴드로 평가 받았다. 75년에 오페라 적인 요소가 가미된 대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영국 싱글차트 9주간 1위를 했고 76년 ‘섬바디 투 러브’가 빅히트 되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어 ‘위 아 더 챔피언’라는 명곡을 탄생시켰고 80년에 신디사이저를 도입한 ‘안아더 원 바이트 더 더스트’로 빌보드 싱글, 록, 솔, 디스코 등 모든 차트를 평정했다. 80년대 들어서 ‘라디오 가가’ ‘아이 원트 투 브레이크 프리’ 등을 발표했다.
91년에 퀸은 더 이상 투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마지막 앨범 ‘이뉴엔도’를 내놓았다. 음반의 인기가 꾸준히 올라가는데도 이들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프레디 머큐리는 기습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히고 그해 11월24일 숨졌다. 전세계 음악 팬들을 커다란 충격 속에 몰아 넣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은 92년 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7만50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조지 마이클, 엘튼 존, 메탈리카와 데프 레파느, 건스 앤 로지스 등이 출연하는 대규모 추모 공연으로 이어졌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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