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해적, 디스코 왕 되다’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혜영이 10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김성훈 감독, 투모로우엔터테인먼트, 아이러브 시네마 제작) 제작보고회에서 첫 베드신에 대한 소감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에서 첫 베드신을 찍었다”며 말문을 연 이혜영은 “첫 키스신은 손지창 씨와 해서 좋았는데, 첫 베드신을 백윤식 선생님과 함께하게 될 줄 몰랐다. 그만큼 나도 나이를 먹은 것 같다”고 밝힌 것.
이에 대해 이혜영과 함께 베드신 촬영을 마친 백윤식은 “혜영씨가 촬영 전에는 옷을 홀가분하게 입고 다니더니,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청바지에 점점 옷을 끼어 입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촬영은 별 다를 것이 없었는데, 화면 효과는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주연배우인 백윤식, 봉태규, 이혜영이 참석했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홀아비 생활 5년차인 뻔뻔하고 유치한 능구렁이 동철동(백윤식)과 편부슬하에서 비정상적으로 자생력을 키우며 성장한 ‘친진난폭’ 고딩 동현(봉태규), 두 남자에게 애정결핍이 미치는 영향을 그린 코미디영화로 오는 11월 16일 개봉예정이다. 이혜영은 이 영화에서 철동·동현 부자에게 동시에 사랑을 받는 이혼녀 오미미 역할을 맡았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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