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9분쯤 자바섬 인근 인도양 해저에서 규모 7.7의 강진에 이어 5차례의 여진과 함께 높이 3m의 파도가 덮치면서 팡안다란 해안 휴양지와 마을을 집어삼켰다. 자바섬은 지진해일 조기경보 시스템이 미치지 않는 곳이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 34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파도에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가 컸던 수마트라섬 지역에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피해가 거의 없던 자바섬은 2007년으로 미뤄 피해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이날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기관(USGC) 관계자의 말을 인용, “18일 오전 7시15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쪽지방에 진도 5.7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아직 별다른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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