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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갑부 워렌 버핏 "재산 37조원 사회 환원"

입력 : 2006-06-27 16:14:00 수정 : 2006-06-27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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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위 재산가인 빌 게이츠(50)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75·사진)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등이 기부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산 가운데 85%인 총 374억달러(37조원)의 주식을 오는 7월부터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매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게이츠 회장은 최근 경영 일선에서 떠나 자선사업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으로 재산을 보유중이며, 모두 440억달러(44조원) 어치로 추산된다. 버핏 회장의 기부금 중 310억달러는 게이츠 재단에 제공된다. 현재 3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부금 수혜 재단이 됐다.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위해 말라리아, 결핵 등의 백신 개발과 공급에 나서고 있는 게이츠재단은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가 될 전망이다. 버핏 회장은 빌 게이츠 부부와 함께 게이츠재단의 이사로 합류한다.
이로써 그는 앤드루 카네기, 존 D. 록펠러, 헨리 포드, 폴 게티, W. K. 켈로그,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거액 기부자 대열의 맨앞에 서게 됐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버핏 회장이 26일 ‘게이츠 재단’과 그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3개 자선단체, 작고한 그의 아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자선단체에 매년 주식을 기부키로 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빌 게이츠와 버핏 회장의 스토리를 대서특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1991년 처음 만나 사업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다가 게이츠재단을 통해 인간적으로 친밀해졌다. 여행을 함께 하는 것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온라인 브리지 게임을 함께 즐기고 있으며 서로가 사업적 또는 개인적 충고까지 아끼지 않는다.
인디애나대의 자선연구소 진 템펠 소장은 “이 같은 거액이면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인 재단을 만들려고 한다”며 “버핏 회장은 자신보다 25세나 어린 사람이 잘 운용할 것을 믿어 거액을 기부했는데 미국 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게이츠 회장은 성명을 통해 “친구 워런 버핏의 결정에 놀랐다”면서 “기부액 가운데 많은 부분을 게이츠재단에 주도록 한 것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월 폐렴 백신 개발비로 7500만달러(약 72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한용걸 특파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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