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6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포토스마트 R707'' 디지털 카메라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듀라셀(Duracell) CP-1 등 일부 비충전식 배터리를 장착한 채 AC 전원 어댑터나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에 연결하면 과열로 불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따른 긴급 조치다. HP 측은 이와 관련한 실제 화재 보고서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P는 문제의 제품을 2004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미국에서 22만4000여대, 전 세계적으로 67만9000여대를 판매했다. HP는 특히 지난해 8월 아시아 시장에서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기 전까지 주력 모델로 내세우며 국내서 판매한 적이 있다. 따라서 한국 사용자도 리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이번 리콜 조치는 제품을 직접 반납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HP 측은 홈페이지(www.hp.com/go/r707safetyupdate)를 통해 직접 패치 펌웨어를 내려받아 문제를 고칠 수 있게 했다. HP 측은 “펌웨어를 교체하기 전까지 비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지 말라”며 “특히 이번 교체는 비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HP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문제의 원인인 비충전 방식 CP-1 배터리가 판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펌웨어 리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좀더 신중을 기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지난 4월 노트북 일부 모델(컴팩 프리자리오 V2100시리즈와 M2000시리즈)의 배터리 과열 문제로 전세계 1만5700여개(미국 내 4100여개)를 리콜 하기도 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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