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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재미있게 하기]⑦아이 성격별 공부법

입력 : 2006-04-03 13:09:00 수정 : 2006-04-03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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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향적 → 그룹지도…내성적 → 선행학습 아이들은 성격에 따라 같은 시간 수학을 공부해도 효과를 낼 수 있는 학습법은 다르다. 아이 성격의 장단점을 파악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성격에 따른 공부법을 선택하자.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아이=외향적인 아이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활달하다. 계획을 아예 짜지 않거나 세운 계획도 쉽게 바꾸는 일이 잦다. 이런 아이에게 빡빡한 계획을 세워주면 꽉 짜인 틀에 대한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지킬 수 있도록 융통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일대일보다는 그룹식 수업 방법이 효과적이다. 집단을 이끌면서 알고 있는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기회가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아이 중에는 유난히 산만한 아이가 있다. 책상 앞에 앉으라고 하면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물을 마신다는 핑계로 자꾸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이런 아이에게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도록 강요하면 자칫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학습 시간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하루에 몇 쪽씩 문제를 풀자는 식의 분량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목표량을 끝내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짧은 시간 내에 목표를 완수하려고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때 목표의 완수가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확인해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까지임을 반드시 유념토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조건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 끝을 내고, 오답이 많아진다.
◆의지가 약하고 의존적인 아이=의지력이 약한 아이는 어려운 문제를 보고 빨리 포기하는 편이다. 쉬운 문제는 잘 풀지만 문장 형태 등 쉽지 않은 문제를 보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포기한다. 이런 아이가 20문제를 푼다고 할 때 5문제 정도는 어려운 문제를 주고, 이 문제들을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자. 이때 어려운 것을 맞힌 데 대해 더욱 칭찬해주는 일이 필요하다.
쉬운 문제보다 열심히 생각해 푼 어려운 문제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한두 문제씩 어려운 문제를 접하다 보면 이런 것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갑자기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한다면 자칫 아이가 자신감과 흥미를 동시에 잃을 수 있다. 문제의 수준을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좋다.
한 문제 풀고 ‘이 문제 정답 5번 맞아요?’, ‘이 문제 이렇게 푸는 것 맞아요?’라고 물으며 그 자리에서 정답과 풀이 과정을 확인하려는 아이도 있다. 문제 풀이와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옆에서 바로 맞다, 틀리다를 확인해주기보다 본인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좋다.


〈예1〉과 같은 문제를 푸는 아이가 “엄마! 이렇게 식 세우는 것 맞아요?”라고 물었다면 어머니는 “왜 이렇게 식을 세웠지?”라고 되묻는 것이다.
아이가 “색칠한 도형은 삼각형이니까, 두 삼각형의 넓이를 구한 뒤 더했어요”라고 답한다면, 다시 “삼각형의 넓이는 어떻게 구하는데?”라고 묻는다. “밑변 곱하기 높이, 나누기 2예요”라고 다시 대답하면, “그럼 네가 지금 말한 과정에 맞게 식이 써 있는지 확인해 봐라”며 스스로 검토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아이가 푼 과정을 스스로 확인하고 설명할 수 있다면 풀이 과정에 대해 확신을 가지거나 틀린 부분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다. 매번 확인하려는 습관을 없애면 아이는 수학에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매사에 수동적이고 수학에 흥미를 잃은 아이=의욕이 없는 아이는 보통 수학을 싫어한다. 먼저 아이의 수학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본 뒤 아이가 수학 기본기를 갖추지 못한 학년의 공부부터 시작하자. 아이가 아래 학년의 개념을 배워야 한다면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개념을 훑어주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아래 학년의 내용을 공부한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겨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직관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고 직관적인 아이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복습보다는 예습 위주의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아이들도 짜인 틀에 얽매이는 것을 못 견딜 수 있다. 아이가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더라도 이 풀이를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때론 한 권의 문제집보다는 퍼즐 문제 하나를 놓고 장시간 여러 해결 방법을 고민해보고 토론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일이 효과적이다.


이보영 두산에듀클럽 강사


◆성격이 급한 아이=성격이 급한 아이는 문제를 정해진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풀어내긴 하나 계산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빠르게 풀더라도 한 번에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계산 방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습관적으로 틀리기 때문에 한 번에 정확하게 계산하면 더 이상 계산 문제 연습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식시켜 준다.
◆소극적인 아이=소극적인 아이에게 설명해보라는 식의 대답을 자꾸 요구하면 되레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문제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공책에 정리해 풀 수 있도록 유도하자. 이런 아이는 복습보다는 예습에 치중하도록 하는 선행학습이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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