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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짓점 댄스 신드롬…6월 대한민국은 춤바람

입력 : 2006-03-10 09:20:00 수정 : 2006-03-10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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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월드컵을 석달 앞두고 성급히 달아오른 응원 열기의 정점에 ‘꼭짓점 댄스’가 있다. 영화배우 김수로가 최근 한 TV 쇼프로에서 소개해 화제가 된 코믹 댄스다. 그는 방송에서 “대학 시절 즐겨 추던 춤”이라며 다른 출연진과 함께 피라미드 대형을 만들어 춤 동작을 선보였다.
방송이 나간 뒤 네티즌 사이에서는 ‘재미있다’ ‘너무 웃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꼭짓점 댄스를 월드컵 공식 응원 춤으로 하자”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월드컵06 김수로 꼭짓점 댄스 공식 카페’(cafe.daum.net/summitdance) 등 관련 카페도 우후죽순 생겨났고, 댄스전문 카페 ‘X-large b-boy’(cafe.daum.net/xlargebboy) 등이 만든 ‘꼭지점 댄스 강습’ 동영상도 급속히 퍼졌다.
이렇게 불기 시작한 꼭짓점 댄스 열풍은 가히 신드롬 수준이다. 강원도의 한 포병연대는 아침 점호시간에 꼭짓점 댄스를 춘다고 소개했고,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독일·미국 교민들은 어디서 모여 춤을 추느냐” “두바이에 사는데 다들 모여서 꼭짓점 댄스를 하고 싶다”는 등 재외동포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급기야 온라인 꼭짓점 댄스 열풍은 오프라인으로 확산됐다. 60만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축구 카페인 ‘아이러브사커’ 등 10여개 동호회 회원 2000여명은 지난 1일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린 상암경기장에서 대규모 꼭짓점 댄스 응원을 처음 선보였다. 일반 시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데다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면서 꼭짓점 댄스는 이날 월드컵 공식 응원 안무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특히 관중석 같은 좁은 공간보다는 탁 트인 광장에서 추기에 적합해 바다 건너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거리 응원으로 즐겨야 하는 이번 상황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새로 선보인 월드컵 응원가도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지난 월드컵 때 ‘오! 필승 코리아’를 불러 국민가수로 떠오른 가수 윤도현은 이번엔 록버전으로 편곡해 만든 애국가 응원곡을 내놨다. 또 붉은악마 공식 후원업체인 KTF는 기존의 외국 노래 멜로디 차용이 아니라 순수 창작 응원곡인 ‘레즈 고 투게더(Reds Go Together)’를 만들어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공식 응원가를 놓고 양측이 벌이는 이 같은 경쟁에 대해 일부에서는 월드컵으로 하나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료 = 인터넷에 떠도는 ''그림으로 배우는 꼭짓점 댄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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