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프랑스어로 ‘활강용 썰매’를 뜻하는데 철제 썰매를 타고 반듯하게 누워서 발끝부터 얼음 주로(남 1435m, 여 1233m)를 내려오는 속도로 승부를 겨룬다.
1인승은 2회, 2인승은 4회를 활주해 합계 시간이 적은 쪽이 승자가 된다. 가속도를 제한하기 위해 선수가 옷을 입고 썰매에 탄 무게가 90.5㎏을 넘어서는 안된다. 출발선에서 얼음 바닥을 양손으로 지쳐서 속력을 높인 뒤 썰매에 반듯이 누워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머리나 어깨로 무게 균형의 변화를 줘 썰매를 조종한다.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루지는 남녀 개인전 및 남자 2인승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스켈레톤
루지의 사촌형뻘로 철제 썰매에 배를 깔고 머리부터 얼음 주로를 내려오는 위험한 종목. 1800년대 스위스 생모리츠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스켈레톤은 1887년 이후에 지금과 같이 배를 깔고 누워서 타는 자세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1892년부터 나무를 대신해 철제 썰매가 등장하면서 모양새가 사람의 ‘뼈대(SKELETON)’를 닮았다고 해서 ‘스켈레톤’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192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켈레톤은 1948년 동계올림픽 이후 위험성 때문에 한동안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부활했다.
스켈레톤 역시 루지와 같은 규격의 얼음 주로에서 치러지며 무게 제한(남 115㎏, 여 92㎏)이 있고, 몸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시속 130㎞를 넘나드는 속도와 썰매의 방향을 조절해야 한다. 남녀 1개씩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봅슬레이
루지 및 스켈레톤보다 앞선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원통형의 썰매를 타고 얼음 주로(1435m)를 내려오는 경기다. 2인승과 4인승으로 이뤄진 봅슬레이는 최고속도가 시속 135㎞에 이르고 선수들이 커브를 돌 때 느끼는 압력은 중력가속도의 4배에 이른다.
썰매 맨앞에 앉은 선수가 조종수 역할을 하고 맨뒤에 앉은 선수는 ‘브레이크맨’이다. 남자는 2인승과 4인승 2종목을, 여자는 2인승 1종목만 치르며 총 3개의 금메달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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