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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일본 기생역은 매국행위" 중국 대륙 발끈

입력 : 2005-11-09 13:56:00 수정 : 2005-11-09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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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章子怡)의 일본 기생 역할은 매국행위다’ 장쯔이가 헐리우드의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새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일본 배우와의 베드신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는 12월 10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에서 일본 기생역으로 나온 장쯔이가 일본 거상과의 격정적인 베드신을 찍은 장면 등 영화의 일부가 공개되자 넷이즈닷컴 등 포털사이트의 토론방에서는 ‘장쯔이가 게이샤 역할을 해도 되는가’라는 주제로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가난한 어부의 딸로 태어나 일본 최고의 게이샤로 성공하는 사유리 역을 맡은 장쯔이를 놓고 한 네티즌은 “일본 기생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민족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며 기생은 위안부나 다름없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할리우드에서 출세하고 돈을 벌려고 아무 역이나 맡다니...”라며 애석해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배우 김희선을 거론하며 “김희선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가능한 한 한국산 자동차를 고집하며 절대로 일본 차를 타지 않는다”면서 “그녀의 기개를 배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미모에서는 중국 여배우가 한국 여배우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철은 덜 들었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예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예술인에게는 조국이 있다”며 “민족의 존엄을 지키는 것은 예술가의 기본이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의 줄거리가 중요하지, 배우가 무슨 역을 맡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는 문제다”고 맞섰다. 오히려 “장쯔이가 중국 배우로서 일본 여배우를 젖히고 게이샤 역을 맡은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고 추켜세웠다.

아서 고든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일본인이 맡아야 할 게이샤 역이 중국 배우 장쯔이에게 돌아간 데다 그녀의 라이벌과 후견인으로 나오는 궁리와 미셸 요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배우여서 일본과 미국내 일본계로부터는 오히려 ‘장사속에 눈 먼 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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