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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귀국 군복무 해외교포 이민석·김관식이병

입력 : 2004-09-20 15:21:00 수정 : 2004-09-20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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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젊은이라면 구토방위의무 당연" “한국 남자로서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조국을 외면한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코흘리개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외국으로 이민갔던 해외교포 젊은이들이 자진 귀국해 전방 군부대에 복무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있다.
강원도 인제군 육군 을지부대에서 근무중인 이민석(26) 이병과 김관신(21) 이병이 그 주인공. 통신대대에서 운용병으로 있는 이 이병은 8살 때 부모님과 함께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다가 4년 전 동생과 함께 귀국해 국내 대학에 진학했다. 한국 외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하던 그는 친구들로부터 종종 이방인 취급을 받자 자아발견을 위해 지난 5월 입대했다고 말했다. 이 이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떳떳하게 군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왜 군 입대를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라 대답하기가 난감하다”고 말한다. 또 필리핀에서 온 김 이병은 “한국에서 군생활을 해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군 복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선교활동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2살 때 필리핀으로 간 김 이병은 필리핀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지난해 형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해 지난 6월 입대했다. “어릴 적엔 반드시 귀국해 군에 가야 한다는 부모님 말씀에 반감을 가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군생활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는 김 이병은 현재 군악대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목관연주병으로 근무중이다.
춘천=박연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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