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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 에어컨, 비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네?…"냉방속도 최대 5분 차이"

입력 : 2025-06-23 18:30:00 수정 : 2025-06-23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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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유통 중인 벽걸이형 에어컨의 냉방속도가 제품마다 최대 5분가량 차이가 나고 설정·실제 온도간 편차나 소음, 가격, 부가 기능도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23일 벽걸이형 에어컨 주요 브랜드 5개(LG전자·삼성전자·루컴즈전자·캐리어·하이얼) 제품의 품질(냉방속도·설정온도 대비 편차·최대소음), 에너지비용,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상 제품은 7평형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으로 LG전자(SQ07FS8EES)와 삼성전자(AR80F07D21WT) 각 1종, 6평형 5등급 제품으로 루컴즈전자(A06T04-W)· 캐리어(OARB-0061FAWSD)·하이얼(HSU06QAHIW) 각 1종이다.

 

냉방속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은 24℃, 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빨랐다.

 

냉방속도 시험 후 대상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하며 설치 공간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LG전자, 하이얼, 삼성전자 3개 제품이 설치 공간 온도를 22.8~23.0℃ 범위 수준으로 유지해 설정온도(24℃) 대비 편차가 작았다.

 

최대소음은 캐리어와 하이얼 제품이 가장 조용했다. 에어컨은 24℃, 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발생하는 최대소음은 캐리어와 하이얼 제품이 40dB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5종 모두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측정 등급이 일치했다. 안전성과 표시사항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월간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1등급 제품인 LG전자 제품이 1만7000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다. 같은 1등급 제품인 삼성전자 제품은 1만9000원, 155g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삼성전자 제품이 가격은 122만원으로 LG전자(119만7000여원)보다 비싸지만 부가 가능은 25개로 LG전자(18개)보다 많다. 6평형 에어컨 3종은 가격은 40만원대이고 부가 기능도 상대적으로 적다.

 

소비자원은 “벽걸이형 에어컨 구매 시 제품의 주요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이번 시험 결과를 참고하라”고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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