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열흘간 잠 못 자면 뇌 기능 회복에 일주일 넘게 걸려“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09-07 18:18:46 수정 : 2021-09-07 18:18: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폴란드 연구팀, 20대 초반 13명 대상 ‘수면부족 관련 기능 변화’ 연구
참가자들, 4일간 8시간·10일간 5시간반·7일간 8시간 수면하도록 실험
연구팀 ”실험자들, 일주일간 푹 자도 정상 수면 때로 기능 회복 안돼“
”수면 부족, 완벽히 회복되려면 사람들의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어“
평소에 잠을 잘 못 자면 수면부족을 해결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오늘날 현대인들은 바쁜 세상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여가생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혹은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과 피로에 시달린다.

 

많은 사람들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 한다. 잠을 좀 덜 잔다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고 믿는다. 또한 주말에 잠을 더 오래 자면 일주일 간 부족하게 잔 것을 ‘보충’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열흘 동안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 일주일 동안 푹 자더라도 인지 능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등 뇌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dailymail)의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 연구팀은 성인의 수면 부족과 관련된 기능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1세인 실험 참가자 13명을 대상으로 21일간 연구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참가자들은 첫 4일 동안 평소와 같이 8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자고, 그 다음 10일 동안은 평소 수면시간의 3분의 1인 5시간 20분만 자도록 했으며, 이후 마지막 7일 동안은 회복을 위해 평소와 같이 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내내 참가자들에게 휴식과 활동 주기를 기록하는 ‘손목 센서’를 착용하도록 하는가 하면 매일 뇌파검사(EGG)를 통해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매일 기분과 에너지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증거 기반 테스트인 스트룹(Stroop) 테스트를 1시간 동안 수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일주일의 회복 기간 동안 충분한 숙면을 취했음에도 대부분의 기능이 수면시간을 줄이기 전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야기엘론스키대 이론 물리학 연구소의 수석연구원인 예레미 오카프 박사는 ”수면 부족은 확실히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과도한 작업에서 실제 수행 능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부분적인 수면 부족이 장기간 지속된 후에도 일주일 동안은 행동 패턴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