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사진)가 청각 장애인들이 만드는 구두를 판매하는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 홍보에 나섰다. 아지오 구두는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이고 부인 김정숙 여사도 즐겨 신어 이름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이효리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청각 장애인들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드는 아지오 구두 이렇게 예쁘기까지”라고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아지오의 샌들과 로퍼(끈이 없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굽이 낮은 구두), 일반 가죽구두 등 다채로운 디자인의 신발을 신고 멜빵 바지, 운동복, 청바지와 블라우스, 점프 수트, 원피스 등과 매치해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효리의 돋보이는 패션센스와 조화된 아지오 구두에 절로 시선이 간다.

아지오의 구두는 문 대통령의 수제화로도 명성이 높은데, 2017년 5월18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당시 낡은 구두 밑창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것.
더불어 청각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이란 사실까지 알려지며 대중의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아지오를 만드는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2010년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으나, 청각 장애인이 만든 회사란 편견 등으로 영업난을 겪다 2013년 9월 문을 닫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낡아 더 신을 수 없게 된 이 회사 구두를 다시 구매하려고 했으나 폐업했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의 유시민 이사장과 가수 유희열 등이 후원을 시작했고, 시민 성금이 더해진 덕분에 2018년 2월 사업을 재개했다.

같은해 이효리와 그의 남편인 싱어송라이터인 이상순은 아지오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당시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받은 모델료가 촬영 당시 착용한 구두였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선행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udjang@segye.com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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