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 5명이 최근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한살 어린 여자 초등학생 한 명을 집단폭행한 것과 관련해 "엄중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일 공개된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요건을 충족시키는 등 시민들의 전목적인 지지 여론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날 게시된 이 청원글은 전날 오후 11시50분 기준으로 20만80명의 동의를 받아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 요건에 해당하는 청원자 20만명을 확보했다. 이 청원글은 24일 정오 기준 21만3000여명의 청원자를 확보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의 경우에는 청원인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게시물에 한해서 청와대·정부 관계자들은 청원종료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답변을 하게된다.
청원 글에서 청원인은 "현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06년생으로 추정되는 다수 인원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했으며 영상에서 보기에도 출혈이 심하다"라며 "현재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 있는 소수 인원들이 용기를 내 익명 제보를 했고 가해자 명단까지 공개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청원인은 "무엇 때문에 다수 인원이 한 사람을 폭행했는지 사유가 불분명하다"라며 "이 학생들은 필히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청원인은 "인권을 박탈하면 어떠한 죄가 성립되며 본인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그리고 폭행당한 피해 여학생의 인권을 몰락시킨 데 대해 깨우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검거한 A양(14) 여중생 다섯명이 자신보다 한 살 아래의 여자 초등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 서부경찰서는 “다음날 피해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여중생 전원에 대해 법원의 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소년분류심사원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전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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