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출장마사지가 버젓이 이뤄졌으며 성매매 유혹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가 대학내이고 게스트하우스 운영자가 국방부 산하기관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하다.
23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안산 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에리카캠퍼스 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인근 마사지업소가 '출장서비스 전단지'를 비치하고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출장 영업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출장 마사지사가 성매매 의사까지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로 관련 사실을 접한 대학 측은 지난 3월 초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군사문제연구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연구원 측은 문제가 된 출장 마사지 영업을 중단하고 관계자를 문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전단지를 모두 치우는 등 출장마사지 영업행위는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계자 문책 등에 대해서는 두 달이 지나도록 군사문제연구원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관한 상록보건소는 지난 12일 현장조사를 펼친 뒤 16일 담당 경찰서에 무면허 의료 행위에 의한 의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보건당국자로부터 관련 내용을 청취했으며 다음 주 안에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체면적 1만5552㎡,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의 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는 국방부 산하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이다.
연구원은 지난 2006년 학교법인 한양학원 에리카캠퍼스 부지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건물을 짓고 30년간 운영한 뒤 한양대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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