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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전한 물'이다] 새로운 수자원 개발…대한민국은 '몸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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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18 19:18:11 수정 : 2015-06-25 17: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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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의날 新수자원 논쟁…“원전 인근 해수담수 못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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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새로운 수자원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 사태와 상수원 수질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들어 해수담수화, 강변여과수, 지하수댐, 중수도, 녹색댐 등 신개념 수자원 개발이 본격 시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개념 수자원의 안전성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부산시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시설(사진)에는 2000억원 가깝게 투입됐다. 부산시는 이 시설을 통해 바닷물을 필터로 정수해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시 기장군과 송정동에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4개월째 식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장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말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반대하는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앞두고 지난 12일 기자가 찾은 해수담수화 시설은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 시설이 고리원자력발전1호기에서 불과 11㎞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취수해 식수에 방사선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의견 대립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대구·구미의 강변여과수 개발 구상도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에 직면했다. 강변여과수는 땅속 모래와 자갈층을 거치며 한 번 걸러진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다이옥산 같은 발암물질 제거에 취약하고 지하수 수위가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영남대 김승현 교수(환경공학)는 “그간 우리는 물을 값싼 자원이라 생각하고 헤프게 사용만 했지 관리에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 귀중한 자원으로 여기지 않았다”면서 “신개념 수자원 도입을 둘러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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