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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자카니 "수학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

입력 : 2014-08-13 19:23:06 수정 : 2014-08-13 2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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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수상자 미르자카니 ‘수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 78년 역사상 이변이 일어났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영예를 안은 것이다. 주인공은 이란 출신의 마리암 미르자카니(37)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 교수. 미르자카니 교수는 13일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가 열린 코엑스에서 수상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많은 여학생이 수학을 공부하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그러지 못했다”며 “여성이 수학을 공부하는 문화가 존재하지 않던 풍토로 이제야 처음으로 필즈상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학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자질로 ‘자신감’을 꼽았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10대 때 수학을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내가 재능있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대부분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이를 발현할 자신감을 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당수 청소년, 특히 여학생들을 보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믿음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만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하학의 대가로 꼽히는 그는 이 분야 난제로 꼽히는 ‘모듈라이 공간’을 새롭게 해석했다. 모듈라이 공간은 그 복잡성과 비균질성으로 직접적인 연구가 불가능하다는 게 학계 일반론이었지만, 미르자카니 교수는 끈기있게 천착해 이 공간에서 특정한 부피를 계산하는 새 방법을 알아내 우주의 정확한 모양과 부피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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