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학을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자질로 ‘자신감’을 꼽았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10대 때 수학을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내가 재능있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대부분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이를 발현할 자신감을 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당수 청소년, 특히 여학생들을 보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내가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믿음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만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하학의 대가로 꼽히는 그는 이 분야 난제로 꼽히는 ‘모듈라이 공간’을 새롭게 해석했다. 모듈라이 공간은 그 복잡성과 비균질성으로 직접적인 연구가 불가능하다는 게 학계 일반론이었지만, 미르자카니 교수는 끈기있게 천착해 이 공간에서 특정한 부피를 계산하는 새 방법을 알아내 우주의 정확한 모양과 부피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황계식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