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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학생 '소방차 사망' 가능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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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11 00:44:22 수정 : 2013-07-11 0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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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뺑소니 전담반이 조사”
태국인 女승무원 1명 의식불명
충돌순간 동체 밖으로 튕겨나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학생 2명 중 1명이 소방차에 치여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FPD)은 뺑소니 전담반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SFPD는 이런 상황에서 뺑소니전담반과 대형사고 전담팀이 함께 수사에 관여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샌 마테오 카운티의 로버트 포크롤트 검시관은 소방차에 치여 숨졌을 수 있는 중국인 여학생 신원을 예멍위안(葉夢圓)으로 확인했다. 포크롤트 검시관은 이날 사망한 중국인 여학생 2명의 부모를 만난 자리에서 누가 소방차에 치여 숨졌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현지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숨진 중국인 여학생들의 시신은 사고 비행기 밖에서 발견됐다. 사고기 뒤쪽 좌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두 여학생은 사고로 여객기 꼬리가 부러지자 밖으로 함께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예멍위안의 시신은 비행기 왼쪽 날개 앞쪽에서 발견됐고, 함께 숨진 왕린자(王琳佳)의 시신은 사고기가 착륙하다 부딪힌 방파제 인근에서 확인됐다.

예멍위안이 소방차에 치였을 가능성을 놓고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항공분야 전문 소방관인 빌 헐츠(40)는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차가 사고를 냈다면 차량 후면으로 피해자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는 차량 종류가 ‘오시코시 스트라이커 4500s’로 운전자의 전면 시야는 좋지만, 후면의 경우 별다른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는 한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사고를 냈다면 후면으로 들이받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기에 탔던 태국인 승무원 1명이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기에 탑승한 태국인 승무원 2명 중 1명인 시리팁(25·사진·여) 씨는 여객기가 활주로와 충돌하는 순간 한국인 승무원 이정미(40·여) 씨와 함께 동체 밖으로 튕겨져나갔다.

충돌로 인해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 동체가 활주로를 이탈해 360도를 돌았고, 이과정에서 당시 꼬리 쪽 좌석에 앉았던 두 승무원에게 큰 충격이 가해졌다. 시리팁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까지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미 씨는 다리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시리팁 씨는 경력 1년9개월 차로 이코노미석 객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다. 사고 항공기에는 시리팁 씨와 이정미 씨를 포함해 객실 승무원 총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총 6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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