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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사망 소녀, 마지막 남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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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08 17:37:54 수정 : 2013-07-08 17: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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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간다)”라는 말을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숨진 중국 여고생 왕린자(王琳佳·17·여)는 지난 5일 오후 3시31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겼다.

왕양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쓴 이 짧은 단어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왕양의 친구이자 비행기 맨 끝 좌석에 앉았다가 숨진 예멍위안(葉夢圓·16·여)은 4일 밤 자신의 웨이보에 ‘444444’라는 글자를 남겼다. 동양 문화권에서 4는 죽을 사(死)자와 발음이 같아 불길하게 여기는 숫자다.

장산(江山)시 장산고교 1학년인 왕양과 예양은 학교가 주관한 여름 영어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미국 서부의 명문대를 탐방하고 미국 고교생들과 함께 문화를 체험할 계획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숨진 여고생들의 웨이보를 방문해 애도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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