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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갈비뼈 부상에도 50명 탈출 도운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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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08 11:45:52 수정 : 2013-07-08 1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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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갈비뼈를 다쳤으면서도 침착하게 50여명의 탈출을 도운 숨은 영웅이 화제다.

사업가인 벤저민 레비(39)씨는 아시아나항공 214편 보잉777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무언가 잘못됐다고 직감했다. 비행기가 너무 낮게 하강하고 있었다. 조종사가 다시 고도를 높이려고 엔진 출력 장치를 당기는 듯했지만 ‘쿵’하는 소리와 함께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충돌했다. 비행기 안은 비명으로 가득 찼고 아수라장이 됐다.

레비씨는 비행기 오른쪽 날개 부분 바로 뒤편 좌석에 앉아 있었다. 갈비뼈가 부러진 것처럼 아팠지만 차분히 일어나 비상구 레버를 잡아당겼다. 문밖에는 부서진 비행기 파편들이 흩어져 있었다. 레비씨는 승객들이 비행기 밖 파편들을 딛고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승객들은 밖으로 무사히 나갈 수 있도록 서로 밀어주고 끌어줬다. 레비씨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동체가 화염에 휩싸이기 전 승객들은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 그는 승객들이 빠져나간 뒤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크게 다친 곳이 없던 레비씨는 퇴원했다. 그는 “아프긴 했지만 다른 탑승객에 비하면 나는 괜찮았다”며 “한국에 함께 갔던 두 아이와 아내는 먼저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가족들이 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82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샌프란시스코 병원과 스탠퍼드대학병원 등 인근 병원 10여곳으로 이송됐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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