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 A(28)씨의 유족이 사건 현장을 찾아 울부짖었다. A씨의 아버지, 어머니, 이모, 언니, 남동생 등 유가족 8명은 8일 오후 3시쯤 A씨가 숨진 살해범 우모(42·조선족)씨의 집을 찾았다.
A씨의 어머니 한모씨는 잠긴 문을 발로 차면서 “신고를 해도 경찰이 오지 않는 상태에서 방안에서 무서움에 떨며 숨져간 딸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오열했다.
또 “경찰의 엉터리 대응으로 살 수도 있는 아이가 처참하게 살해됐다”며 경찰의 미숙한 대처에 분노했다. 유가족은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유족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탐문수사도 하지 않는 등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A씨의 언니 등 유가족은 “경찰의 어처구니없는 수색활동으로 고귀한 목숨을 잃은 만큼 국가가 배상해야 할 것”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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