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정은퇴 기자회견 직전 '강호동 퇴출 서명'이 펼쳐지던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강호동 은퇴 반대 서명운동'이 한창이다.
14일 정오 현재 '강호동 은퇴 반대 서명' 청원에는 9484명이 참가했다. 지난 9일 발의된 이 청원은 오는 30일까지 서명인원 1만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청원에 참가한 네티즌은 "은퇴 반대! 방송에서 계속 볼 수 있기 바란다" "탈세와 절세조차 구분 못하면 안되겠죠" "은퇴는 가혹하다. 방송으로 돌아와달라" 등 의견으로 은퇴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강호동의 잠정은퇴 선언에 대한 "잠정은퇴가 웬말이냐, 영구은퇴해야한다" "강호동을 TV에서 보고 싶지 않다" 등 비난 댓글 역시 여전하지만 댓글 수는 기자회견 직후 현저하게 감소했다.
앞서 강호동의 복귀를 지지하는 '강호동닷컴'이 등장한 데 이어 강호동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은퇴를 철회하고 방송으로 돌아와야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해 강호동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급선회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최근 강호동 관련 여론의 변화는 세금 과소납부를 의도적인 탈세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잠정은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비난 일색이던 여론도 반전을 연출했다.
한편 강호동이 잠정은퇴 입장을 밝혔지만 '무릎팍도사' '강심장' 등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대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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