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포스트 강호동’ 누가 뜰까

입력 : 2011-09-14 11:32:56 수정 : 2011-09-14 11:32: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상파3사, 강씨 잠정은퇴 선언후 대체 MC 물색
김제동 1순위…이경규·신동엽·남희석 등 부상
누가 뜰까? 유재석과 함께 국내 방송가의 예능계를 양분했던 MC 강호동의 잠정 은퇴 선언에 따라 그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2월 종영 예정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물론이고 SBS ‘강심장’과 ‘스타킹’,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등 강호동이 진행해오던 지상파TV 3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은 사전 제작 분량에 따라 1∼2주 내로 대체 MC를 내세워야만 하는 입장이다.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던 방송사 예능국의 일부 PD들은 추석 귀성조차 잊은 채 긴급회의를 열고 프로그램 향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등 서서히 가닥을 잡아가며 곤혹스러운 분위기를 벗어나는 중이다. ‘유재석이나 강호동 아니면 시청률이 안 나온다’며 투톱 MC 구도를 형성, 이들의 몸값 부풀리기에 한몫했던 예능 PD들은 은퇴회견 직후 ‘강호동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하소연하던 모습과는 달리 연휴를 지나면서 갑론을박 대체 인물을 거론하고 있다.

 김제동                     이경규                     신동엽                      남희석                      이수근
사실 지금의 난제를 한방에 해결해 줄 최고의 구원투수로는 재치와 순발력, 말솜씨를 두루 갖춘 김제동이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김제동의 사회운동 참여와 정치적 입장, 내년 선거에서 일정 역할을 담당할지 모른다는 일부 의견 등을 고려해 방송가는 말을 아끼는 눈치다. 한 관계자는 “강호동과의 절친한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김제동이 강호동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올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고 귀띔한다.

하마평에 오르는 예비 후보군은 ‘유재석-강호동 투톱 시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전 세대로는 KBS 2TV ‘남자의 자격’과 케이블 TV의 각종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는 이경규가 대표 주자다. 그 뒤를 이어 신동엽 남희석 등이 강호동의 대안 캐스팅 인물로 급부상하고, 김용만 서경석 박명수 등도 자주 거론되고 있다.

‘포스트 유-강’ 세대에서는 ‘미친 존재감의 3총사’ 이수근, 정형돈, 유세윤이 돋보인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고음불가’ 코너로 인지도를 높인 뒤 ‘1박2일’을 통해 꾸준히 진행 역량을 키워 온 이수근은 이제 프로그램의 한 축을 책임지는 위치에 포진했다. 인상이 좋고 순발력도 뛰어난 데다 무엇보다 성실한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뜨리는 정형돈은 이미 케이블TV의 각종 프로그램에서 메인MC를 맡아오며 제법 풍상을 겪었다. 적잖은 수련의 시간을 거치며 지상파 TV에서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온 만큼 진일보한 내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세윤은 재빠른 예능감각으로 강호동과 호흡을 맞추며 ‘무릎팍 도사’ 초창기부터 보조 MC 자리를 지켜왔다. ‘무릎팍 도사’를 외부 인사 영입 없이 유세윤이 그대로 ‘내부계승’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방송가 일부에서는 김미화 박미선 박경림 이경실 등 여자 개그맨 출신으로, MC 경험이 풍부한 이들 가운데 메인MC를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김신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