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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밤샘 대기… 한국어 랩 부르며 열광

입력 : 2011-06-13 09:26:07 수정 : 2011-06-13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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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팝 전사들 파리공연 대성황 한국의 K팝 전사들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밤을 뜨겁게 달구며 한류의 유럽 진출 서막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혔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 5개 K팝 그룹은 10일 밤(현지시간) 파리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7000여명의 한류팬이 운집한 가운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공연을 멋지게 소화하며 성공적인 유럽 데뷔를 이뤄냈다.

‘2012 한국 방문의 해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이틀 전부터 밤을 새우며 진을 친 극성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9일에는 밤샘을 한 청소년들이 100명에 달하고 공연 5시간 전에 이미 1000명이 넘는 관객이 운집할 정도로 유럽 한류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무대였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세르비아 등 유럽 각국에서 몰려든 300여명의 한류 팬들은 공연 시작 5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에 모여 프랑스 한류팬클럽인 ‘코리안 커넥션’의 주도 아래 K팝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웠다.
10일 밤(현지시간) 파리 르 제니트 공연장에서 7000여명의 한류팬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2차 공연에서 슈퍼주니어의 무대에 관객들이 한마음으로 환호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번 공연을 지원한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도 프랑스에 이미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인형을 분장시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공연 시작 4시간 전부터는 몇 차례에 걸쳐 소나기가 장대비처럼 쏟아지기도 했지만, 한류팬들은 환한 웃음 속에 전혀 대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관객 입장이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다소 늦게 공연이 시작됐지만 한류팬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SM타운’과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 이름을 소리 높게 외치며 즐겁게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금새 한국 스타들과 하나가 돼 노래는 물론이고 연신 몸을 흔들어대며 K팝 열기에 빠져들었다.

일주일 전 사고로 다리를 다친 16세 딸과 13세 딸을 데리고 나온 한 40대 가장은“딸들 때문에 K팝을 좋아하게 됐다”면서 “옷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주 잘 차려입는 슈퍼주니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5개 팀의 SM타운 K팝 전사들은 모두 44곡의 노래로 장장 3시간이 넘는 공연을 하면서 립싱크가 없는 열정의 무대를 처음 만난 한류팬들에게 선사했다. 공연 후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SM타운의 유럽 첫 콘서트에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이 몰려 크게 놀랐다”면서 “이번 공연을 점수로 치면 처음인 만큼 80점부터 시작한다고 말하겠지만 K팝 문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여 가슴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이수만 회장은 유럽 작곡가들과 음악 프로듀서들을 상대로 ‘한류 발전의 3단계’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회장은 11일(현지시간) 파리시내 한 호텔에서 유럽 작곡가와 프로듀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14년 전 고안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이하 CT)’이론을 통해 한류가 생겨나게 됐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CT에 대해 14년 전 자신과 함께하던 아티스트들과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아시아 진출을 시작할 때 정보기술(IT)과 구별하기 위해 만든 용어라며, “IT가 지배하던 90년대 이후에는 IT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한 테크놀로지인 CT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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